나의 삶

완모를 하는 날을 꿈꿔도 될까요?

토실이와 적반이 2016. 5. 17. 10:59

 

 

 

 

저는 결혼 후 타지로 멀리 내려갔기 때문에 친구들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아요.

이번에 친정에 오면서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가기로 마음먹었답니다.

중학교 때부터 오랫동안 친구였던 지기를 만나기로 약속했어요.

저는 50일이 된 둘째가 있고 친구는 100일이 된 첫째가 있기 때문에 친구네 집에서 만나기로 했어요.

친구 집에 가서 조카도 만나고 우리 둘째도 만나게 해주는 좋은 시간을 보냈답니다.

 

 

친구는 직장맘이어서 이제 3개월 후에 복직 예정인데요

처음에 출산 후 아이가 젖을 물지 않아 엄청나게 고생을 했어요. 그 때 제가 첫째맘이랍시고 조언(?)을 많이 해줬답니다.

 

무조건 아이를 굶기지 않고 분유 혼합을 하라고.

그래도 완모하고 싶은 맘들의 바람은 그게 아니잖아요 ㅠㅠ

친구는 물리고 또 물리고를 반복해서 결국 완모맘이 되었어요.

출근하기 전까지라도 계속 모유를 먹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. 저도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되구요.

 

 

출산 전에는 저도 이번엔 고생하면서 모유 안먹일것이라고 다짐했는데

막상 출산하니 분유 먹이는 것이 은근 스트레스더라구요

다행히 둘째는 첫째보다 유두 상처가 심하지 않아서 훨씬 쉽게 수유를 할 수 있어서 의지를 다질 수 있었어요.

50일 이전에 완모를 시작 할 수 있게 되었구요.

 

 

오늘 오래도록 만나지 못했던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

참 많이 웃었어요

그리고 둘이 앉아서 수유를 하는데 참... 뭐랄까... 기분이 좀 이상하더라구요

상황이 좀 재미있기도 하구요 하하

친구와 저 우리 둘 다 완모를 하는 날을 꿈꿔도 될까요?